"내 몸에 딱 맞게 로봇이 조리한다"… 식품연, 316억 투입 '커스텀 푸드' 시대 선포

"주문마다 조리법이 바뀐다?" 식재료 세척부터 포장까지 AI가 알아서 하는 이유

[푸드테크 혁신] 한국식품연구원, 316억 규모 '커스텀 푸드 스마트 생산기술' 개발 본격 착수

주문자와 메뉴가 바뀔 때마다 공장 생산 설비가 알아서 조리법을 변경하고 식단을 만들어내는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국식품연구원(식품연)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고부가가치식품기술개발사업'의 ‘커스텀 푸드 스마트 생산기술’ 연구개발과제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되어, 지난 5월 Kick-off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기술 개발에 나섰습니다. 식재료 세척부터 최종 검사까지 전 과정을 하나로 연결하는 AI·로봇 기반 스마트 제조 생태계의 비전을 정밀히 살펴봅니다.

1. 사람의 손길 대신하는 AI와 로봇: 원스톱 자동화 공정의 탄생

기존 식품 제조 현장은 식재료 세척, 이물 탐지, 조리, 정량 배분, 포장 등 대부분의 작업이 인력에 크게 의존해 왔습니다. 이로 인해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품질 기복이 생기거나 인력난을 겪는 문제가 지속되었습니다.

이번 연구의 핵심 목표는 정해진 단일 제품만을 대량 생산하던 기존 방식을 넘어, 세척·검사·조리·배분·포장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하나의 연결된 유연한 생산 흐름으로 통합하는 것입니다. 기계와 인공지능이 유기적으로 협업함으로써 맞춤형 식단 제작 시 발생하는 공정 차질을 근본적으로 해결합니다.

2. 핵심 기술: 장비를 직접 제어하는 '피지컬 AI'와 'SDM'

주문이 매번 바뀌어도 생산 라인이 거침없이 작동할 수 있는 비결은 차세대 핵심 기술인 '피지컬 AI'와 'SDM'에 있습니다.

스마트 공정을 이끄는 2대 핵심 기술 :

  • 피지컬 AI (Physical AI): AI가 소프트웨어에만 머무르지 않고, 로봇과 조리·검사 장비를 물리적으로 직접 구동하고 유연하게 조종하는 기술입니다.
  • SDM (Software Defined Manufacturing): 소프트웨어 정의 제조 기술로, 장비 간 생산 데이터를 실시간 교환하여 메뉴나 주문량 변화에 맞춰 작업 조건을 스스로 변경하도록 제어합니다.

3. 23개 전문 기관 원팀 구축: 산·학·연·정 협력 체계

맞춤형 식품 제조 상용화를 목표로 식품연을 필두로 총 23개 관련 기관이 정밀한 역할 분담을 이루었습니다.

참여 주체 주요 역할 및 담당 업무
식품연 및 출연연 식품 제조 및 자동화 관련 원천 핵심기술 개발 총괄
식품기업 실제 생산 현장 니즈 수립 및 실증 데이터 지원
로봇·자동화 기업 조리, 배분, 포장, 이물 검사 전용 장비 R&D
대학 연구진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및 데이터 활용 기술 지원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개발 기술의 현장 적용성 및 작동 여부 실증 평가

4. 316억 투입과 2030년까지의 로드맵: 맞춤형 식품의 미래

이번 프로젝트는 총 316억 원의 대규모 연구비가 투입되는 대형 국책 과제로, 연구 기간은 지난 2026년 4월부터 오는 2030년 12월까지 약 4년 9개월간 진행됩니다.

식품연 박기재 식품융합연구본부장은 “맞춤형 식품 시장이 성장하려면 다양한 식단을 안정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제조 기반이 필수”라며,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생산기술을 확보하여 국내 맞춤형 식품 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주문마다 조리법이 자유자재로 바뀌는 스마트 식품 공장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상상이 아닙니다. 피지컬 AI와 SDM 기술의 융합을 통해 완성될 이번 생산 시스템은 식품 업계의 만성적인 인력난 해소는 물론, 개인 맞춤형 영양 시대를 앞당기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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